높이 963m. 적유령산맥의 백산(白山, 1,875m)과 증봉(甑峰, 1.258m)간의 안부에 위치한다. 옛날 오랑캐가 쫓겨 넘어갔다 하여 되넘이령 또는 되남령이라 하던 것을 한자어로 적유령(狄踰嶺) 또는 저구령이라 하였다.
남북방향의 고개로 남쪽사면은 명당진(明堂津)에서 분기하는 청천강의 상류 백산천(白山川)의 깊은 계곡으로 이어지고, 북쪽사면은 독로강(禿魯江)의 상류 이만(梨滿)에서 분기하는 계곡으로 연결된다.
이 고개는 적유령산맥으로 격리된 청천강 유역과 자강고원(慈江高原)을 연결하는 교통로이다. 특히 청천강 상류지역과 자강고원의 남부지역을 잇는 주요 교통로이며 부근의 강계는 목재·산삼의 집산지이고, 흑연의 산지가 많다. 또한 분지의 중심을 이루는 희천에서는 좋은 명주를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