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는 641m로, 태백산맥의 지맥인 설악산맥의 북단에 있는 신선봉(神仙峰, 1,183m)과 마산(馬山, 1,052m) 사이의 안부(鞍部: 산의 능선이 낮아져서 형태가 말 안장과 비슷하게 된 곳)이다.
샛령 혹은 새이령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진부령과 미시령의 사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샛령·새이령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간령(間嶺)이 되었고, 큰 샛령(새이령)과 작은 샛령(새이령)으로 구분하여 대간령·소간령이 되었다.
조선시대의 지리지에서는 이 고개가 소파령(所坡嶺) 혹은 석파령(石破嶺)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태백산맥의 분수령이 동해안으로 접근하여 있는 지역으로 동쪽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고, 서쪽 사면은 동쪽 사면에 비하면 완만하다.
동쪽은 문암천(文巖川)을 따라 원대리·도원리를 거쳐 불과 14㎞ 정도의 거리로 동해안의 문암진(文巖津)에 이르는 짧은 계곡으로 통하고, 서쪽은 북한강의 지류인 소양강의 상류에서 북동쪽으로 흐르는 북천(北川)의 계곡으로 통한다.
따라서 도로도 이들 계곡을 따라 발달하여, 예로부터 서울·춘천·양구·인제·속초를 연결하여 기호중부지방과 영서중부지방, 그리고 영동의 중부해안지방을 연결하는 주요 통로였다.
한계리에서 속초를 연결하는 국도 46호선이 개통됨에 따라 서쪽 사면의 창암(窓巖)에서 동진하여 신선봉 남쪽 사면의 안부인 미시령(彌矢嶺)을 넘어 동해에 이른다.
또한 간성읍을 연결하는 도로도 서쪽 사면의 용대(龍垈)에서 진부령(陳富嶺)을 통과하는 지방도로 465호선이 정비됨에 따라 대간령의 통행량은 감소되었을 뿐 아니라, 노면도 옛날 소로(小路)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07년 5월에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속초시 노학동을 연결하는 미시령터널(3.69㎞)이 개통되어 통행거리를 기존 22.7㎞에서 7.0㎞로, 통행시간을 20여 분 단축시켰다.
2009년 7월에는 서울에서 춘천까지 약 61.4㎞ 구간의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되었고, 서울에서 춘천까지 약 30분의 시간 단축효과(70분→38분)가 발생하였다. 서울춘천고속도로의 개통은 경춘국도 46호선, 영동고속도로 등 수도권과 강원지역을 연결하는 도로에서 운전자들이 겪는 주말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2009년 10월 말에는 서울춘천고속도로와 연결된 춘천·동홍천 구간이 완공되었고, 2008년 12월에 착공한 동홍천·양양 구간(91.6km)은 2017년 6월 말에 개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