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감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통하여 널리 행하여졌던 제도로서 국가의 장례나 국혼(國婚) 또는 궁궐의 건립이나 기타 국가에 큰일이 있을 때 임시로 설치한 관청이었다.
1272년(원종 13) 원나라 도종(度宗)의 비가 장경(藏經)을 보관할 보관함을 요구했기 때문에 설치되었다. 이 때 원나라의 일본정벌을 위하여 전함에 군량을 댈 목적으로 설치한 전함병량도감(戰艦兵糧都監)도 함께 설립되었다. 전함(鈿函)은 나전으로 장식된 칠기함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