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동래(東萊). 자는 성민(聖民), 호는 양은(壤隱). 정임선(鄭任先)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석증(鄭錫曾)이고, 아버지는 대사간 정계순(鄭啓淳)이며, 어머니는 이현상(李鉉相)의 딸이다. 정유순(鄭有淳)에게 입양되었다.
총명이 뛰어나 시문에 특출하였으며, 진사로서 1816년(순조 16) 식년문과에 갑과로 급제한 뒤 사옹원직장(司饔院直長)에 올랐다가 얼마 있지 않아 다시 사간원정언에 취임하여 그의 아버지와 같이 강직한 간언을 서슴지 않고 하였다.
1818년에는 다시 세자시강원의 사서가 되어 왕세자 교육에 종사하다가 이듬해에는 외직인 수령으로 진출하여 전라도 무장현감이 되었는데, 이 때 지방행정을 바로잡기 위하여 노력하였으나 병을 얻어 그 이듬해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