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에 있으며, 1977년 10월 13일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정문부(鄭文孚, 1565~1624)의 본관은 해주(海州)이고 호는 농포(農圃)이다. 1585년(선조 18)에 문과에 급제하여 함경북도의 병마평사를 지내다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켜 관북 일대를 수복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인조반정 후 이괄의 난에 연루되어 처형되었는데, 후에 무고로 밝혀져 신원되었다.
묘는 해주정씨 묘역 안에 부친 정신(鄭愼), 5대조 정침(鄭忱)의 묘와 함께 있다. 봉분은 단분(單墳)이며, 부인 고령신씨(高靈申氏)와의 합장묘이다. 봉분 앞에 묘비와 상석(床石)·향로석(香爐石)이 있고, 그 앞쪽 좌우로 1쌍의 문인석이 배치되었다.
묘역의 동남쪽 50m 지점 낮은 곳에 신도비(神道碑)가 있는데, 1665년(현종 6)에 세웠던 것을 1861년(철종 12)에 9대손 정인원(鄭麟元)이 추가로 기록하여 다시 세웠다.
임진왜란 때에 함경도 일대에서 정문부의 승전을 기록한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있다가 2005년 반환되어 경복궁에서 전시되었다. 그러나 이듬해에 북한으로 인도되었고, 이를 대신해 복제한 것을 경복궁과 이곳에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