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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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제주민요로 지정된 4종류 민요.
국가무형유산
지정 명칭
제주민요(濟州民謠)
분류
무형유산/전통 공연·예술/음악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국가무형유산(1989년 12월 01일 지정)
소재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제주민요는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인 제주민요로 지정된 4종류 민요이다. 오돌또기, 산천초목, 봉지가, 맷돌노래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중 맷돌노래만 순수 제주도 민요이고 나머지는 육지에서 유입된 민요이다. 오돌또기는 흥부가 등에 삽입되었던 가요가 제주도에 전래된 것이다. 산천초목은 극히 제한적으로 전래되고 있으며 흥부가의 첫머리 가사와 동일하다. 봉지가는 산타령계 민요로 9/8박자가 중심이다. 맷돌노래는 제주도 토속성이 강한 민요로 여성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제주도 여성들의 생활고, 시집살이, 남편과의 갈등 등이 잘 표현되어 있다.

목차
정의
제주민요로 지정된 4종류 민요.
내용

1989년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 제주민요로 지정된 4종류 민요이다. 오돌또기, 산천초목, 봉지가, 그리고 맷돌노래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중 오돌또기, 산천초목, 봉지가는 사실상 육지에서 들어온 유입 민요로서, 제주도의 본질을 이해하는 민요로는 적합하지 않고, 맷돌노래만이 순수 제주도 민요이다.

보유자였던 조을선과 보유자후보였던 이선옥은 가창능력이 뛰어났으나 지금은 작고하였고 현재 단체종목으로서 보유단체가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오돌또기는 육지에서 전래된 민요 중에서는 비교적 널리 퍼져 있는 민요이다. 이 민요는 흥부가나 가루지기 타령 등에 삽입되었던 가요가 여러 경로를 통하여 제주도까지 전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속 민요의 한 종류이지만 특정한 장단으로 연주되지는 않는다. 장구를 수반할 경우라 하더라도 마냥 둥덩거리는 식의 장구치기만을 끊임없이 반복할 뿐이다. 6/8박자(또는 12/8박자)의 리듬이 일정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굿거리 장단을 활용하여 장구장단을 치면 이 민요에 적용이 가능하다.

음 조직은 소위 레종지 음계의 특이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음악 형식 구조는 전형적인 두도막형식의 16마디로 되어 있으며, 8마디의 선소리와 8마디의 후렴구로 구성되어 있다.

“오돌또기 저기 춘향 나온다/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까나/둥그대 당실 둥그대 당실 여도당실 연자머리로/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까나”의 1절은 앞서 언급한 흥부가나 가루지기 타령의 삽입 가요와 사실상 동일하다.

그러나 2절 이후의 노래말은 제주도의 풍광이나 남녀간의 사랑을 주로 노래하고 있다. 다만 이 민요의 노래말 중 앞서의 1절과 “한라산 중허리에 시랑기(단풍) 든듯 만듯/서귀포 앞바다에 해녀가 든듯 만듯/둥그대 둥그대 당실 여도 당실 연자 머리로/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까나”라는 2절은 고정적으로 나타나며, 3절 이후의 노래말은 즉흥적으로 다른 통속민요의 노래말과 자주 교차되고 있다.

산천초목 역시 육지에서 들어온 유입 민요이다. 이 민요는 오돌또기와 달리 극히 제한적으로 전래되고 있어서 제주도민의 넓은 공감대를 갖고 있는 민요라고 보기는 어렵다. 흥부가와 가루지기 타령의 첫머리 가사인 “산천초목 성림한듸 귀경가기 질겁도다”와 사실상 가사가 동일하다. 또한 경 · 서도 ‘놀량’이나 남도의 ‘화초사거리’의 가사와도 같다.

이 민요는 우선 불규칙한 박절구조로 되어 있다. 장음에서 특히 그러하다. 전반적으로 보면, 6/8박자와 9/8박자가 서로 얽혀 나타나는 민요라고 할 수 있다. 이 민요 역시 둥덩거리는 식의 장구반주 이외에 특정 장단을 별도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화정한 느낌을 주는 이 민요는 음 조직상 소위 도(Do)음계(도레미솔라)를 이루고 있다. 비교적 선율의 변이가 자주 발생하는 민요로서, 가창 상황에 따라 후렴구 부분이 생략되기도 하고 덧붙여지기도 한다.

비교적 느리게 연주되기 때문에 장식음 처리는 종종 나타나지만, 떨림은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만큼 조용하고 관조적으로 가창되는 민요라고 하겠다. 가사는 산천초목에 대한 구경과 남녀간의 애정지사가 주종을 이룬다.

봉지가는 산천초목과 더불어 산타령계 민요이다. 때문에 육지에서 유입되어 정착한 민요라고 하겠다. 이 민요는 9/8박자가 중심이면서 중간 중간에 6/8박자와 12/8박자가 끼어 들어 변박 처리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물론 이 민요도 둥덩거리는 식의 장구반주는 간혹 나타나지만, 중중모리 등의 특정한 장단이 따르는 경우는 없다. 장식음은 대체로 많은 편이나 떠는 소리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후렴 부위에서 고정적으로 가성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사 내용은 남녀간의 사랑도 나오기는 하지만, 물레잣는 노동과 관련된 내용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맷돌노래는 ‘제주민요’로 지정된 4종의 민요 중 유일하게 제주도의 토속성이 담긴 진정한 의미의 제주민요이다. 이 민요는 제주도 토속민요 중 여성들 사이에 가장 널리 퍼져 있는 대표적인 민요라고 할 수 있으며, 제주도 여성들의 가사, 각종의 생활고, 시집살이의 고됨, 남편과의 갈등 등, 실생활의 모든 면면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민요라고 할 수 있다.

이 민요는 연희자의 수에 따라 외고래소리, 쌍고래소리, 집단고래소리로 나눌 수 있으며, 그에 따라 노래의 속도나 고정도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이 민요는 자유 리듬으로 가창되며, 대체로 느리게 연주된다.

음 조직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첫번째 형태는 그야말로 Do선법(도레미솔라)이고 다른 하나는 Do#선법(도#레미솔라)이라는 특수 구조의 음계이다. 후자는 제주도의 원초적인 음 조직 특징을 잘 보여 주는 것이다. 이러한 특수 구조는 제주도의 대표적인 또 다른 토속민요인 ‘애기구덕 흥그는 소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 음 조직으로 되어 있는 민요들은 상당히 슬프고 구성지게 가창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참고문헌

『제주도노동요연구』(조영배, 도서출판 예솔, 1992)
『제주도 민속음악-통속민요편-』(조영배, 신아출판사, 1991)
『제주도무형문화재음악연구』(조영배, 도서출판디딤돌, 1995)
『제주도문화재』(제주도, 1998)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86)
『한국의 민속음악-제주도편-』(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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