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마록후 ()

용재집(권2) / 제천마록후
용재집(권2) / 제천마록후
한문학
작품
조선 중기에 이행(李荇)이 지은 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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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중기에 이행(李荇)이 지은 한시.
구성 및 형식

1502년(연산군 8)에 10일간 박은(朴誾) 등과 송경에서 노닐며 지은 시의 모음집인 『천마록(天磨錄)』을 보고 갑자사화(甲子士禍)에 희생된 친구인 박은(朴誾)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읊은 시이다. 오언율시 8구로 작자의 문집인 『용재집(容齋集)』 권2, 『기아(箕雅)』 권5, 『국조시산(國朝詩刪)』 권4 등에 수록되어 있다.

『기아』에는 ‘제천마후록’으로 되어 있어, 후대에 작품명을 이렇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잘못된 것이다.

내용

1·2구에서는 옛날의 시집을 펼쳐보며, 그 때 노닐던 천마산의 모습을 아련히 회고하는 작자의 마음을 읊었다. 3·4구에서는 당시 함께 노닐던 사람들은 모두 죽고, 옛일은 아득하다는 서글픈 감회를 그렸다. 5·6구에서는 영통사에 가는 비 내리고, 만월대에 석양이 드는 쓸쓸한 정경을 묘사하였다.7·8구에서는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나기 어려워, 흰머리 늙은이로서 홀로 배회하는 심정을 나타냈다.

『천마록』은 연산군 8년(1502) 2월에 수찬(修撰) 박은(朴誾), 산인(山人) 혜침(惠忱)과 더불어 개성(開城)의 천마산(天磨山) 일대를 유람하며 지은 시를 모아 엮은 시집으로, 박은(朴誾)이 편집한 것을 후에 이행이 교정하였다. 이행은 『천마록』을 펼쳐보고 먼저 가버린 친구의 부재와 무도한 세상을 탄식하며 만년의 쓸쓸한 심회를 관조하는 태도로 이 시를 지었다.

의의와 평가

허균(許筠)은 『국조시산』에서 이 시에 대하여 비(批)하기를, “공의 시편은 예스러우면서도 우아하고 깊으면서도 두터워 몇 겁이 지나도록 찬양한다고 하여도 다할 수 없을 것이다(公詩篇 古雅沈厚 歷劫讚揚 所不能盡).”라고 극구 칭찬하고 있다.

이 시는 결국 만월대의 석양과 같은 인생의 황혼기에 영통사의 보슬비와 같은 쓸쓸한 분위기를 주된 정서로 하여,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친구들과의 정다웠던 한때를 회고하며, 서글픈 이별과 인생의 덧없음을 노래한 것이다.

참고문헌

『용재집(容齋集)』
『기아(箕雅)』
『국조시산(國朝詩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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