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풍양(豊壤). 자는 수경(壽卿). 조상경(趙尙絅)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조돈(趙暾)이고, 아버지는 목사(牧使) 조진선(趙鎭宣)이며, 어머니는 권형(權炯)의 딸이다.
1814년(순조 14) 정시문과에 장원급제한 뒤 여러 관직을 거쳐 1827년 성천부사가 되었다. 당시 대홍수를 만난 고을 백성들이 전답과 가재도구를 잃고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되자 이들을 돕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러한 선정으로 가자(加資)되는 한편, 1833년 부호군이 되었다.
1837년(헌종 3) 이조참판을 거쳐 충청도관찰사로 나갔다. 이 때에도 지방행정의 모순을 시정하고 도민들의 복지향상을 도모하는 일에 전력하였다. 1840년 동지부사로 청나라에 다녀왔으며, 1843년 대사헌에, 이듬해 예조판서가 되었다.
1846년 형조판서, 2년 뒤 이조판서, 1849년 한성부판윤을 지냈고, 이 해 철종이 즉위하자 판의금부사가 되었다. 1852년(철종 3) 원접사(遠接使)로 청나라의 사신을 맞았으며, 상호군·형조판서를 지내고 지중추부사로서 관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