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파동을 중심으로 한 사계(四契)축 소리꾼 중 가장 뛰어났던 추(秋)·조(曺)·박(朴) 3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서울출신으로 본업은 지금의 서울 아현동인 애우개에서 갓의 대우갈이를 하던 공인(工人)이었으나, 어려서부터 소리를 좋아하여 경기잡가의 명창이 되고 사장(師匠)에 올랐다.
나면서부터 목소리가 좋고 성량이 풍부하며 기골이 장대하여, 씩씩하고 시원스러운 창조로 주위를 압도하였다. 추·조·박 중 박춘경(朴春景)은 그의 제자이며, 그밖에도 최경식(崔景植)·박춘재(朴春載) 등 뛰어난 제자들이 많았다. 가사·시조·잡가 등 여러 방면에 뛰어났으나, 특기는 가사와 남창지름·사설지름시조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