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 수재되어 있다. 태음인은 본래 간대폐소(肝大肺小)한 장국(臟局)을 지니고 있어 중병에 시달리고 나면 간화(肝火)가 성(盛)하기 쉽고, 폐가 건조하여지기 쉽다. 따라서 간과 폐의 과부족을 조절하여 원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 이 처방을 응용하게 된다.
이 처방의 구성은 맥문동(麥門冬)·길경(桔梗)·의이인(薏苡仁) 각 7.5g, 황금(黃芩)·마황(麻黃)·나복자(蘿葍子) 각 3.75g으로 되어 있다.
의이인을 써서 간이 비(脾)를 극(克)하지 못하게 하고, 맥문동을 써서 심(心)과 폐를 윤택하게 하고, 길경을 써서 폐의 기운을 튼튼히 하고 사기(邪氣)를 밖으로 밀어냄으로써 간을 사(瀉)하고 폐를 보(補)하여야, 태음인이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간과 폐가 과부족이 없이 균형을 얻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의이인·맥문동·길경의 세 가지 약물이 군약(君藥)이 된다. 그러나 의이인·맥문동·길경은 태음인이 가지고 있는 장국의 불균형을 조절하는 구실을 거시적으로 할 뿐이어서 여기에 황금으로 심폐(心肺)의 화를 억제하여 이것이 맥문동과 힘을 합하여 폐와 심을 보하는 윤폐청심작용(潤肺淸心作用)을 완성시킨다.
또한, 나복자로 비위(脾胃)의 기운을 상승하게 하여서 의이인과 힘을 합하여 비위를 돕게 하며, 마황으로 폐와 방광의 사기를 물리쳐 가슴을 시원하게 하는 개흉격작용(開胸膈作用)을 돕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보폐사간작용(補肺瀉肝作用)이 완성되면 태음인이 가지는 체질적인 결함이 완전히 보완되므로, 병후조리는 물론 평소 기운이 오르지 못해서 화가 울체된 경우에도 병증을 바로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