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20㎝ 정도의 나무를 머리부분은 어른 주먹만하게 깎고 아래는 지름 1㎝쯤 되게 다듬은 것으로, 손에 쥐었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위쪽에 둥근 턱을 붙였다.
머리에는 양끝이 뾰족한 15㎝ 길이의 쇠 날을 반달모양으로 꿰어 놓았으며, 밑에도 끝이 ‘ㄱ’자 모양으로 꼬부라진 7㎝ 길이의 꼬챙이를 박았다. 머리쪽의 쇠로 굴을 떼어서 그릇에 담아 뭍으로 옮긴 다음 아래의 꼬챙이로 속을 긁어낸다.
지역에 따라 줴(경기도 화성시)·쪼새·쪼시개·갈고랑이라 한다. 능숙한 사람은 하루 80l의 굴을 깔 수 있다. 충청남도 태안군가의도(賈誼島)에서는 나무자루에 긴 쇠꼬챙이를 잡아매거나 쇠꼬챙이 끝만을 ‘ㄱ’자 모양으로 꼬부린 것으로 바닷가 바위에 붙어 있는 홍합 따위를 따는데, 이를 까꾸리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