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중반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우리 민족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민족유일당운동이 일어났다.
1928년 당시 만주의 독립운동단체 가운데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정의부·신민부·참의부 등을 중심으로 민족유일당운동이 전개되었는데, 민족주의계열 및 사회주의계열의 많은 단체들이 이에 호응하여 전민족유일당조직회(全民族唯一黨組織會)를 구성하였다.
이 조직회는 1928년 5월 12일부터 26일까지 15일간 화전(樺甸)과 반석(盤石)에서 세 번이나 장소를 옮겨가며 회의를 진행하였으나, 유일당 조직방법을 둘러싸고 의견이 대립되어 전민족유일당조직촉성회와 전민족유일당협의회로 분리, 각기 다른 장소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각각 민족유일당조직동맹과 민족유일당촉성조직동맹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이 유일당운동이 부진해진 상황에서 일부 인사들이 성급하게 민족유일당으로 조선국민당을 조직하였으나, 곧 유명무실해졌다. 주요 참여 인사로는 김계산(金桂山)·마진(馬晋)·연두익(延斗翼)·조종한(趙鍾漢)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