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6판. 94면. 1946년 국어문화보급회에서 발행하여 신성문화사를 통하여 나왔으며, 1919년 이후 약 30년 동안 발표된 현대 동요 가운데 우수한 작가와 작품을 골라 수록하였다.
이 책은 역사적 전환기였던 8·15 해방 이후, 노래가 부족하였던 어린이들에게 우리 나라에도 아름다운 노래가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취지에서 발행되었다.
동시에 소학교에서 국어 공부의 과외독본으로, 혹은문학적인 정서 교육에 보탬이 되고자 노래를 모두 「한글맞춤법통일안」에 준한 띄어쓰기와 한자 폐지, 표준말에 의지하여 편집하였다. 그러나 작품의 내용과 율조를 다치는 정도까지 표준말이나 띄어쓰기를 강행하지는 않았다.
예를 들면, ‘종달새가’를 ‘종다리……’로, ‘우리어머니는’을 ‘울엄만’으로, ‘파릇’을 ‘파아릇’으로 하는 등 시어에만 허용되는 표현들은 그대로 살렸다.
체재는 작가의 배열을 가·나·다 순으로 하고, 작품은 대체로 봄·여름·가을·겨울의 철을 밟아서 한다고 하였으나 작품 수가 적은 관계로 뚜렷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이 책 1권 서두에서 1945년 봄까지 꾸준히 발행되어 온 어린이 잡지 『아이생활』을 중심으로 한 동요 작가에 이르기까지 100여 시인의 350여 편의 자료를 망라해서 현대편 동요집 4권으로 묶고, 따로 전래편 1권에 예로부터 전해오는 노래를 모아 보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재 찾아볼 수 있는 것은 현대편 1권뿐이다.
현대편 1권의 내용 가운데는 강소천(姜小泉)의 「닭」·「호박꽃초롱」·「바람」, 모기윤(毛麒允)의 「눈꽃새」·「꽃」, 김안서(金岸曙)의 「바다 저편」·「연분홍」 등의 작품이 들어 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우리글을 빼앗기고 어린이들조차 우리말·우리노래를 자유롭게 할 수 없던 상황에서, 노래를 통하여 민족혼을 고취하고자 했던 작가들의 노력을 해방 공간에서 꽃피워 보고자 했던 남다른 의식이 이러한 자료집의 출현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화여자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