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15㎝, 세로 21.9㎝. 모조지 석판인쇄 동장본. 1926년덕흥서림(德興書林)에서 발행하였다.
이에 앞서 1923년에 저술한 『국문직해』(가로 17.3㎝, 세로 25.2㎝, 저지, 목판인쇄, 동장본)가 있는데, 이것이 그 초판에 해당한다. 그 시기에 감히 ‘국문’이라고 붙인 것이 놀랍다. 내용은 순한문으로 서(序) 1장, 본문 5장이 전부이며, 본문은 훈민정음 예의(例義)에 간간이 순한문으로 해설을 덧붙인 것이다.
저자가 정음의 본의에 따라 보탠 부분[예 : ㄱ 舌縮至牙 輕出之象, ㅋ 上同 重出之象, ㆁ 動鼻張牙 平出之象, ㄴ 舌端向上着齒 平出之象(舌頭着齦 上同), ㅁ 合脣 平出之象, ㅅ 齊齒經出之象, ㅇ 自喉 平出之象, · 不開不闔口發氣 聲起於中 短出之象, 闔口發氣 聲起於上 輕出之象, 闔口發氣 聲起於上 重出之象 등]은 괄호 안의 괄호와 같이 재판에서 다소 수정하였으나 한글자모의 발음형상에 관한 설명이다.
따로 1945년 11월에 간행한 『처음 ᄇᆡ오ᄂᆞᆫ 글』이라는 1장 유인물이 있다. 초학자를 위한 일종의 반절표로서, 역시 아래아를 단음(短音)이라고 하면서 받침 15종을 설명하고 있다.
또, 사고(史庫)에 현존하는 것과 다른 진본 『훈민정음』이 있다고 1955년경에 구술한 사실로 미루어보아, 저자는 개화기의 문헌을 섭렵하고 국어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기울였던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