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에 조직된 국민정신총동원운동과 병행하여, 일본 국체(國體)를 명백하게 증명하고 공산주의사상을 뿌리째 뽑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1938년 8월부터 조직되기 시작하여 같은 해 8월 15일에 창립하였다.
조직 계통은 중앙본부조직인 조선방공협회 아래 도연합지부를 두어, 그 하위조직인 군단위의 지부를 통할하였다. 지부 밑에는 지역별·단체별·직업별로 조직된 방공단(防共團)과, 그 하부 말단 조직인 방공반(防共班)을 소속시키며, 방계 조직으로 교화단체·학교 등에 방공부(防共部)를 설치하였다.
1939년 9월 말 현재 조선방공협회의 조직 상황은 도연합지부 13, 군단위인 지부 253이며, 방공단은 지역별 2,248개단에 11만 8469명, 단체별 방공단 400개 단에 3만 2423명, 직업별 방공단 256개 단에 2만 2677명, 학교 방공부 45부에 4,397명, 교화단체 방공부 151부에 1만 2533명으로, 방공단·방공부 합계 3,100개에 단원·부원 19만 1977명을 소속시켰다.
임원 구성은 중앙조직인 조선방공협회가 총재에 정무총감, 고문에 조선총독·조선군(주한일본군) 사령관·진해요항부(鎭海要港部) 사령관을 추대하여, 회장인 경무국장이 상임간사·간사·평의원·주사·사무원을 통솔하면서 회무를 총괄하였다.
상임간사는 경무국 보안과장, 간사는 총독부 관계 과장과 조선군 정보주임 참모, 헌병대사령부 고급 부원으로 총재가 위촉하며, 평의원은 총독부 각 국장과 도연합지부장, 고등법원 검사장, 경성제국대학총장, 조선군 참모장, 헌병대 사령관, 진해요항부 참모장으로 위촉되었다.
지부조직은 도연합지부장에 도지사, 동부지부장에 경찰부장, 상무간사에 도경찰부 고등과장이며, 지부장은 경찰서장, 지부 상무간사는 경찰서 고등계 주임이 담당하였다. 방공단과 방공부에는 단(부)장·부단(부)장·고문·간사를 두되 도연합지부장이 위촉하며, 방공단원은 지부장 (경찰서장)이 임명하였다.
조선방공협회의 강령은 ① 방공사상의 보급 철저, ② 일본 정신의 앙양, ③ 국방사상의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한 실천사업으로는 ① 계발·선전사업, ② 조성사업, ③ 조사사업, ④ 표창사업이 예정되었다. 계발·선전사업은 기관지 『방공의 조선(防共の朝鮮)』, 기타 팸플릿·포스터·전단(傳單) 발행과 강연회·전람회·좌담회 개최 등이다.
조성사업은 주의자에 대한 전향공작과 사상교화단체의 활동 원조, 사상 악화 지역의 정화·숙정 공작 등이다. 조사사업은 소련의 실정 조사, 좌경 또는 전향의 동기 조사, 각국 방공운동의 실태 조사 등이다.
이리하여 조선방공협회는 창립 후 1939년 9월 말까지의 1년간 1만 2,642회의 강연회와 5만 8,088회의 좌담회를 개최하였다. 기타 주요 활동으로는 영화 「방공의 맹서」 제작·상영과, 「적마(赤魔) 소련을 폭로한다」·「소련의 내정(內情)」 등의 팸플릿 발행 및 ‘방공·방첩의 날’ 시행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