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판. 110면. 『연희전문학교 문과연구집』 제1집으로 발행자는 원한경(元漢慶, Underwood, H. H.)이다. 당시 연희전문학교 문과과장 백낙준(白樂濬)의 서(序)에 의하면, 이 학보는 문과관계 교원의 연구를 때때로 발표하기 위한 논문집이었다.
제1집은 수록된 글의 내용에 따라 ‘조선어문연구’라는 제목을 다시 붙인 것이다. 또한, 그 영문편 제1집은 따로 원한경의 「서양인조선연구서지(A Partial Bibliography of Occidental Literature of Korea)」를 수록하여 1931년에 간행되었다.
제1집에 수록된 논문은 정인보(鄭寅普)의 「조선문학원류초본(朝鮮文學源流草本)」 제1편, 최현배(崔鉉培)의 「조선어의 품사분류론」·「한글의 낱낱의 글자의 쓰이는 번수로서의 차례잡기」 등 세편이다. 정인보의 글은 제목 그대로 조선문학사 제1편에 해당하는 우리 삼국시대의 문학을 정리한 서술이다.
최현배의 글은 자신의 품사론과 한글자모의 빈도조사 등 두편이 실렸다. 특히, 그 품사론은 이른바 제2유형의 품사체계를 최초로 제기한 글로서, 국어문법론사상 역사적 가치가 큰 글이다. 한글의 빈도조사는 조사대상이 비록 적기는 하나, 이 방면에서는 최초의 보고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