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경기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기능보유자는 경기도 하남시 배알미동 143의 김귀성이다.
‘배알머리’라는 곳은 현재 남한강과 북한강이 서로 만나는 지점으로 옛날부터 교통과 상업의 중심 거점이었는데, 이 곳에서 그 제작 기술이 이어져 오고 있다.
조선(朝鮮) 배의 특징은 물 깊이가 얕아 무릎 정도밖에 안 되는 강의 상류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배의 바닥이 편편하고 탄력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근대 한선(韓船)이라고 하면 일제강점기를 전후하여 강이나 바다에 떠다니던 배를 말하는데 거룻배 · 나룻배 · 야거리배 · 당두리 등의 배가 있었다.
그 중 야거리배는 돛대가 하나 달린 바닷배로 배밑이 평평하기 때문에 한강으로 거슬러 올라 다녔으며, 한강의 모래밭에 그대로 올라앉을 수 있었다고 한다.
당두리라고 하는 배[唐道里船]도 원래 바닷배이면서 한강을 거슬러 올라 다녔다. 현재 만드는 배는 주로 늘배 · 엇거루라고도 부르는 황포(黃布) 돛배이다.
농부들이 농사를 지으러 일터를 옮겨 다닐 때 타던 배로서 나무를 실어 나를 때는 두 척을 붙여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쌍둥이배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외에 놀이배 · 기관선 그리고 고기 잡을 때 많이 사용하는 매생이 등이다.
배를 만들 때는 주로 마을 사람들이 동원되어 함께 일하며, 큰 배는 2∼3명, 작은 배는 1∼2명이 배의 종류에 따라 일주일에서 한 달 걸려 제작한다.
현재 기능보유자 김귀성은 이전의 기능보유자였던 고(故) 김용운의 아들로서 전수 교육 보조자로 지정되어 있다. 그의 집안은 예로부터 한강 나루에서 살아왔다.
8대를 이어오면서 사람이나 짐 등을 실어 강을 건네주는 일을 하거나 또는 나룻배 · 거룻배 등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여 왔다. 현재 하남시청 공원에 전시된 황포 돛배와 경기도 박물관에 전시된 마상이배는 이들이 복원, 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