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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유주현(柳周鉉)이 지은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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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유주현(柳周鉉)이 지은 장편소설.
내용

유주현(柳周鉉)이 지은 장편소설. 1964년 9월부터 ≪신동아 新東亞≫에 3년간 연재되었다. 그 뒤 이 작품은 1967년신태양사(新太陽社)에서 전 5권으로 간행하였고, 이어 1981년 서문당(瑞文堂)에서 전 3권으로 간행하였다. 서문당본은 상편 ‘일식(日蝕)의 형각(形刻)’, 중편 ‘하오(下午)의 투계(鬪鷄)’, 하편 ‘제국(帝國)의 낙조(落照)’로 각각 분책되었다.

내용은 일본의 침략기구였던 통감부와 총독부를 중심으로 그 잔학한 침략과 수탈상을 묘사한 것이다. 정확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등장인물 2,000여명의 역사적 고증을 거쳐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그 행동의 무대는 한국·일본·중국 및 동남아지역까지 광범하게 포함하고 있다.

이 작품은 순종을 정치적으로 무력화시키면서 이토(伊藤博文)의 간교한 책략으로 주권을 빼앗는 과정을 충실히 그리며, 입체감 있는 사건 배치를 통하여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박충권(朴忠權)과 윤정덕(尹貞悳)의 두 인물을 높은 이념적 성취를 이루어가는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일제치하의 민족의 진로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 데 성공을 거두고 있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통감부가 총독부로 되면서 군국주의의 마각은 노골화되고, 초대 총독 데라우치(寺內正毅)는 언론탄압정책을 써서 어용신문으로 ≪경성일보 京城日報≫와 ≪매일신보 每日申報≫를 남겼다. 애국인사 105명을 구금하고, 토지조사를 실시하여 약탈을 자행, 유랑민이 속출하게 되었다.

북간도로 이사하는 이농민들의 참경을 감동 깊게 묘사하고 있다. 다음은 하세가와(長谷川) 총독으로 그는 3·1운동을 맞아 애국지사와 한국인들을 가혹한 형벌로 다스리는 한편, 평화적 시위를 무기로 진압하기에 이르렀다. 이어 사이토(齋藤實) 총독 시대가 열리면서 무단정책을 유화책으로 가장하여 문화정책을 표방하나 애국인사들은 만주와 중국에서 독립항쟁을 계속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조명하여가면서도 이 작품의 주제는 의기 있는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연면히 계승하여가는 민족적 저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침략을 묘사하되 그 비인도적 정책을 규탄하는 데 그 핵심을 두었고, 결코 사원에 사로잡힌 보복의식을 나타내지 않았다. 내선일체를 주장하는 시기로부터 연합군에 의하여 패망하는 일제를 도덕적으로 비판한 소설로 그 의의가 깊다.

“집요하게 항거하고 싸워 얻은 빛인데 그 빛에 적응할 채비가 염려스러운 것이다. 암흑과 울분과 질곡의 세월은 반세기였다. 그 반세기 동안 어둠에 익혀온 시력(視力)은 한동안 찬란한 직사광선 앞에서 그 기능을 발휘 못할 것이다.” 이러한 결말에서 민족의 혼란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 발전 문맥에서 어떤 필연의 인과를 예시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참고문헌

「모순의 발견과 견딤의 뜻-유주현선생의 작품세계」(신동욱, 『한국문학』, 19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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