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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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정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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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이칭
이칭
장씨전, 조순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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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내용

1권. 국문 필사본. ‘무오년 2월 초삼일에 필지(筆止)’라 쓴 것과 지질(紙質) 및 후기(後記)의 내용 중에 난중(亂中)이라고 언급한 것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조선 후기에 쓰여진 것으로 짐작된다. 이본으로 「죠순일젼」이 있다.

이 작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강원도 강릉에 사는 조지순은 성격이 소탈하여, 공명에 뜻이 없고 몹시 가난한 형편이다. 부인 이씨의 설득으로 농업에 힘쓰자 가세가 일어나고, 아들 영이 태어난다. 그러나 영이 6세 되는 해에 어머니가 병을 얻어 죽게 된다. 그뒤 조생원은 배씨를 후처로 맞아들이는데, 그녀가 심히 영을 구박하므로 영의 나이 9세 때 조생원이 몸소 영을 데리고 금강산의 설암당 대사를 만나서 영을 부탁한다.

한편, 배씨는 영의 친어머니가 영의 혼수로 미리 장만하여 놓은 물품을 자기가 낳은 자식에게 주려고 모두 다른 물건과 바꾸어 놓는다.

하루는 조생원이 초당에 누워 잠깐 잠든 사이에 전처 이씨가 꿈에 나타나서 배씨의 소행을 일러주며 영의 나이가 벌써 15세에 이르렀으니 빨리 혼례를 정하라고 한다. 조생원은 곧 금강산으로 노복을 보내어 영을 데려오게 한다.

그러나 설암당은 영이 전생에 쌓인 원(怨)이 있어 일찍 혼인을 하면 수명이 짧아지니 깊이 생각하여서 시행하라고 한다. 조생원은 그 말을 헤아리지 않고 장진사댁의 18세 난 규수를 택하여 성례를 치르게 한다.

그런데 그 첫날밤에 영이 머리 없는 시체로 발견된다. 원통한 누명을 쓴 신부 장씨부인은 범인을 찾아내어 남편의 원수를 갚고자 작정한다.

장씨 부인은 빈소에서 주야로 축원하며 선몽이라도 해달라고 빌던 차에 꿈에서 영이 후원 마당으로 가는 것을 보고, 그 꿈이야기를 조생원에게 알린다. 조생원이 곧 조사하여 보고 그곳에서 영의 머리를 발견한다.

조생원은 그제서야 장씨부인의 무죄를 알게 된다. 하인 쇠작지를 다그쳐 문초하여, 배씨가 돈 일천금과 좋은 전답 열섬지기를 주기로 하고 영을 살해하도록 시켰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쇠작지, 배씨 태생의 두 아들, 배씨 등을 모두 처단하고 조생원은 장씨 부인에게 그 동안의 일을 사과하며 재가하도록 권하고 방랑길에 오른다.

그뒤 장씨는 옥동자를 낳는다. 그 아이가 10세가 되자, 10년으로 한정하고 팔도강산을 두루 다니며 할아버지를 찾아 모셔 오도록 길을 떠나 보낸다. 그 아이 천행이 갖은 고초 끝에 할아버지를 찾아 모시고 집에 돌아오니, 주변사람들이 모두 감탄한다. 또한 천행은 부귀와 문장이 으뜸되어 일찍 높은 지위에 오른다.

의의와 평가

불교적인 인과응보 및 전세·현세·내세의 횡적인 연관성과 유교의 효도를 표방한 가정사를 다룬 일종의 계모형 소설이다. 이런 유형으로 「장화홍련전」·「콩쥐팥쥐」 등의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두 작품에서는 피학자(被虐者)가 여성인 데 반하여, 「조씨전」에서는 남성으로 나타나 있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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