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임천(林川). 자는 익지(翊之). 조숭진(趙崇珍)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조요(趙瑤)이고, 아버지는 성균사예(成均司藝) 조원경(趙元卿)이며, 어머니는 신인천(申仁天)의 딸이다.
1495년(연산군 1) 사마시에 합격하였고, 1504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509년(중종 4) 승문원권지·승문원부정자·승문원정자·저작·박사를 거쳐 성균관전적을 지냈고, 그 뒤에 중추부도사·사온서영(司醞署令)을 거쳐 군자감정에 이르렀다.
두 차례에 걸쳐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중국사신과 토론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어에 능통하였다. 문신들에게 한어를 강하였고, 최세진(崔世珍)과 더불어 한어로 토론회를 열고 문대(問對)에 막힘이 없었으므로 특별히 1계급 승진되기도 하였다.
성품이 근면하고 민첩하여 매사에 완급에 따라서 일을 잘 처리하였으며, 또한 성품이 강직하여 권력에 대하여도 기개를 굽히지 않았으므로 세인의 칭송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