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 출신. 보유종목은 남무(男巫)이며, 1990년에 인정되었다. 경기도의 세습무(世襲巫)로 외가가 세습무 계통이다. 일찍 부친을 잃고 당시 유명한 세습무였던 의부 김종환을 따라 8세부터 도당굿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 후 김포 · 부평 일대의 영좌로 유명했던 이덕만에게서 굿을 배웠다. 김포 출신의 유명한 세습무녀였던 서간난(1903년생)의 사위이기도 하다. 주로 인천 · 부천지역을 중심으로 경기도도당굿을 하는 화랭이였는데, 마달(굿의 문서)은 풍부하지 못했으나 재담을 잘 하고 춤도 잘 추어 인기를 끌었다.
군웅굿이나 손굿, 뒷전을 할 때는 소리와 재담을 섞어서 밤을 새워 굿을 했다. 김종환으로부터는 부천시 장말을 단골판으로 인계받았고 인천시 동막도 그의 단골판이었다. 경기도도당굿의 전승이 거의 끊어져 화랭이의 역할이 줄어든 후에는 주로 악사로 활동했다.
그는 특히 장고로는 올림채에 일가견이 있었고 해금과 피리연주도 뛰어났다. 한성준(韓成俊)에게서 장고를, 양경원으로부터 피리를 배웠다고 한다. 강령탈춤의 악사로도 일하면서 해금을 연주했으나, 주로 강신무의 굿판에서 악기를 연주했다. 1990년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 경기도도당굿의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