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로는 섭(鑷)이라 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주로 흰 머리카락을 뽑는 데 사용하였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는 언제부터 사용하였는지 확실하지 않으나, 조선 중기 이후의 것으로 보이는 여자들의 화장도구로서의 유물이 전해 온다.
눈썹이나 이마의 잔털을 뽑는 데 썼으며, 남자들의 코털·수염·머리카락을 뽑는 데에도 사용하였고 가시를 뺄 때에도 사용하였다. 요즈음은 화장기구가 발달하여 족집게의 사용이 그다지 많지 않다. 형태는 한개의 길고 가느다란 쇠붙이가 서로 마주보게 구부러져 위는 붙고 아래는 약간 둥글려져 있어 작고 가는 것을 집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또, 긴 장방형의 쇠붙이가 곧게 서로 마주보게 된 것도 있으며, 한 족집게 안에 귀이개와 이쑤시개를 서너 개 함께 묶어놓은 것도 있다. 족집게 위에는 대개 작은 고리가 붙어 있다. 크기는 길이 4∼6.5㎝ 정도이며, 너비 0.4∼0.8㎝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