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따라 ‘다락지·화종종두래미·종다래미·씨끌메꾸리·종다리·종댕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짚이나 싸리 또는 댕댕이덩굴로 만든다.
짚으로 엮은 것은 주둥이가 좁고 밑이 넓으며 바닥은 네모꼴이다. 주둥이 양쪽에 달린 끈을 허리에 둘러감아서 배에 차거나 목에 걸어서 씨를 뿌린다. 싸리로 짠 것은 주둥이 안쪽에 짧은 막대를 대고 멜빵을 달아 어깨에 메거나 배에 둘러찬다. 콩이나 팥 또는 감자 따위를 심을 때 씨를 여기에 담아 뿌린다.
또, 들이나 산에서 캔 나물이나 고추를 따서 담으며, 농가의 어린이들은 이것으로 고기를 잡기도 한다. 무게는 300∼500g이다. 종다래끼보다 조금 크게 짠 것을 ‘다래끼’라고 하며, 이것은 지역에 따라 ‘다라끼’로도 불린다.
「농가월령가」에는 ‘다라키’로 표기되었다. 농가에서 논밭에 씨를 뿌릴 때에는 종다래끼나 다래끼 외에 바가지·소쿠리·말·되·양재기 따위의 간편한 그릇을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