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좌간필어』는 조선 후기 문신 조태억(趙泰億)이 음악에 대해 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와 나눈 필담을 기록한 필담집이다. 조태억이 1711년(숙종 37)에 통신사 정사로 일본에 갔을 때 연회에서 연주된 음악에 대하여 아라이 하쿠세키와 필담하였다. 이 책은 『강관필담(江關筆談)』과 합편되어 활자로 간행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정의
조선 후기, 문신 조태억(趙泰億)이 음악에 대해 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와 나눈 필담을 기록한 필담집.
서지사항
편찬 및 간행 경위
구성과 내용
1711년 11월 3일 유자(儒者)로서 도쿠가와 이에노부의 고문이었던 아라이 하쿠세키가 우리 사신을 위하여 연회를 베풀었다. 이 자리에서 일본 측은 특별히 고악(古樂)을 연주하였다. 그 곡명은 「진모(振鉾)」 · 「삼대염(三臺鹽)」 · 「장보악(長保樂)」 · 「앙궁악(央宮樂)」 · 「인화악(仁和樂)」 · 「태평악(太平樂)」 · 「고조소(古鳥蘇)」 · 「감주(甘州)」 · 「임가(林歌)」 · 「능왕(陵王)」 · 「납증리(納曾利)」 · 「장경자(長慶子)」 등의 12곡이다.
『좌간필어』에는 아라이 하쿠세키가 12곡에 대하여 설명한 내용과 우리나라 사신들이 그것에 대한 느낌이나 의문점이 기록되어 있다. 「장보악」에 대하여 아라이 하쿠세키는 “이는 고려부(高麗部)의 음악입니다. 귀국(貴國)에 지금도 이 악무(樂舞)가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대하여 조태억은 없다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 측에서 연주한 12곡 가운데 「장보악」을 비롯하여 「인화악」 · 「고조소」 · 「임가」 · 「납증리」는 고려부 음악이다.
‘조태억 기록[輯]’으로 되어 있는 『강관필담』은 이틀 뒤인 1711년 11월 5일, 아라이 하쿠세키가 조선 사신의 숙소를 방문하였을 때에 나눈 필담을 기록한 책이다. 이 필담집 역시 『좌간필어』와 마찬가지로, 양국의 전통 문화와 중화의 영향을 받은 고대 문물, 풍속, 세계 정세에 대해서도 나눈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이 필담집은 이후 1789년 일본의 교토에 있는 하치몬지야 쇼베에[八文字屋正兵衛] 서점에서 간행되었다.
이때의 기록으로는 이 『좌간필어』 외에도 이 책에 합편되어 있는 『강관필담(江關筆談)』, 부사 임수간의 『동사일기(東槎日記)』, 압물통사(押物通事)로 따라갔던 김현문(金顯門)의 『동사록(東槎錄)』 등이 있다고 한다. 임수간의 『동사일기』는 필사본 2책으로, 첫 책은 일기이고 둘째 책은 『강관필담』이다. 두 『강관필담』은 조태억 · 임수간이 각각 정리한 것이나 그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한편, 『동사일기』에 수록된 본과 일본에서 유통된 본 사이에 내용상 차이가 있는데, 그 이유는 전자는 사행의 세세한 부분까지 담고 있는 사행록의 특성 때문이고, 후자는 아라이 하쿠세키의 전집에 실린 만큼 공적인 면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의의 및 평가
참고문헌
원전
- 임수간(任守幹), 『돈와집(豚窩集)』
- 조태억(趙泰億), 『겸재집(謙齋集)』
- 『해행총재(海行摠載)』
논문
- 구지현, 「1711년 신묘통신사와 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의 필담을 통한 상호 소통」(『열상고전연구』 28, 열상고전연구회, 2008)
- 이일재, 「「江關筆談」에 대한 일고찰」(『아시아문화』 19, 한림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2003)
- 허경진‧장진엽, 「18세기 후반 일본에서의 『坐間筆語』 간행의 의미」(『조선통신사연구』 9, 조선통신사학회, 2009)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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