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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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궁중음식 / 수라상
조선왕조 궁중음식 / 수라상
식생활
개념
궁중에서, 왕과 왕비에게 올리는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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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궁중에서, 왕과 왕비에게 올리는 밥상.
내용

수라상은 소주방(燒廚房 : 대궐 안의 음식 만드는 곳)에서 주방상궁이 차린다. 탕약(湯藥)을 드리는 날을 제외하고는 아침수라 전에 미음이나 무리죽을 먼저 올린다. 그런 다음에 상전에서 아침수라 올리는 시각을 알려오면 거기에 맞추어 아침수라를 대령한다.

수라상을 차릴 때에는 대원반·곁반·책상반 등 모두 3개의 상을 쓴다. 각 상에 올리는 내용물은 대원반의 경우는 은수저 1벌·은입사시 1벌·흰밥·미역국·간장류·김치류·찬품류·토구 등이며, 곁반의 경우 기미용 은입사시 1벌·금테를 한 상아저 1벌·팥밥·곰국·찬품류·빈 그릇 1개·빈 접시 2개·냉수대접(여름에는 사기대접, 겨울에는 은대접) 등이다. 또한, 책상반에는 퇴선간에서 끓인 조치·전골, 찜과 더운 음식을 받았다가 원반으로 올린다.

이밖에 냉수주전자·숭늉주전자·빈 접시 1개·휘건(고운 목아사나 고운 무명)·첩뚜껑·행주·가위 등을 올린다.

수라상은 기본음식 외에 12가지 찬품이 올려지는 12첩반상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그 이상이어도 상관이 없으며, 찬물의 내용은 계절에 따라 바뀐다. 수라상에 올리는 기본음식과 12가지 반찬은 다음과 같다.

① 기본음식

: 밥(흰밥·팥밥)·국(미역국·곰국)·김치(섞박지·깍두기·동치미)·장(초간장·초고추장·겨자즙)·조치(젓국조치·고추장조치)·찜(갈비찜)·전골 등이다.

② 반찬

: 숙채(애호박나물·숙주나물·도라지나물 등 삼색나물)·생채(무생채)·구이(너비아니구이·생선구이)·조림(조기조림·사태장조림)·전(민어전·뮈쌈)·적(송이산적·사슬적)·자반(북어무침·장똑도기·대구포·어란·장포육)·젓갈(새우젓)·회(육회·민어회)·편육·장과(삼합장과·오이통장과)·별찬(육회·어회·어채·수란) 등이다.

수라상이 완전히 준비되면 방으로 가져간다. 대원반은 남에서 북으로 향하여 놓고, 곁반은 수라상의 동편에 약간 떨어져 나란히 놓으며, 책상반은 원반과 곁반 사이의 앞쪽에 기미상궁을 마주보도록 놓는다. 수라상을 방에다 준비한 다음에는 왕을 모시고 들어온다.

왕이 좌정하면 은쟁반에 받쳐진 찬품단자를 들여와 왕에게 보이고 내어간다. 이어 왕이 사용할 수저를 냉수대접에 한번 헹구어 행주에 닦아 바친다. 그러면 곁반과 책상반 옆에 앉아 있는 기미상궁이 기미를 하고, 수라상궁의 시중을 받으며 왕이 음식을 들기 시작한다.

왕이 수라를 드는 동안에는 그날의 번인 3명의 궁녀가 책상반 위쪽에 일렬횡대로 양수거지하고 앉아 지켜본다.

참고문헌

『한국의 맛』(강인희, 대한교과서주식회사, 1987)
『한국민속대관』2(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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