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궁중식(宮中食) 만두로 해삼모양으로 생겼다 해서 ‘미만두’라고도 한다. 만드는 법은 소를 만들기에 앞서 밀가루를 더운 물로 반죽하여 찬 곳에 보관해야 한다.
요즈음은 냉장고에 넣어두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밀가루의 끈기가 더해져서 만두를 쉽고 곱게 빚을 수 있다. 만두소는 다진 쇠고기를 표고 채 썬 것과 한데 섞어 양념하여 살짝 볶은 다음, 채 썬 오이를 섞어서 잣가루와 양념을 넣어 고루 버무려 만들어 놓는다.
이때 오이는 두껍게 벗긴 껍질만을 이용한다. 그 다음 찬 곳에 보관했던 밀가루반죽을 얇게 밀어 지름 9㎝ 정도로 동그랗게 떠서, 소를 넣고 반으로 접어 해삼 모양으로 등에 주름을 만들어 가며 빚은 다음, 찜통에 담쟁이 잎을 깔고 살짝 쪄서 참기름을 바른다.
상에 낼 때는 쟁반에 담쟁이 잎을 깔고 규아상을 보기좋게 담아 초간장을 곁들인다. 규아상은 오이가 많이 나오는 여름철에 주로 만들어 먹는 만두로서, 만두소에 오이를 넣었기 때문에 쉽게 쉬지 않으며, 특히 담쟁이 잎을 깔아 한층 전통음식의 운치를 더해주는 요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