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국수라는 명칭은 밀가루·콩가루 반죽의 칼국수를 익혀 찬물에서 건져냈다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건진국수가 문헌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으나, ≪요록 要錄≫에 기록된 태면이 건진국수와 비슷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국수문화가 한창 꽃을 피우던 고려 말엽에서 조선시대에 있던 음식으로 추측된다.
만드는 법은 먼저 밀가루와 날콩가루를 3 : 1의 비율로 섞어 약간 되직하게 반죽한 다음 얇게 밀어 가늘게 채 썬다. 끓는 물에 국수를 삶아 찬물에 헹구어 사리를 만들어 그릇에 담고, 차게 식힌 장국을 붓고 고명을 얹는다.
장국은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끓이다가 건더기를 건져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만든다. 고명으로는 채썰어 양념하여 볶아낸 쇠고기와 호박, 황백지단과 실고추를 준비하는데, 다른 국수에 비해 호화롭다.
건진국수는 단백질·지방·칼슘·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는 영양이 풍부한 음식으로, 특히 경상북도 안동의 명물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