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사기나 양은으로 만들며, 한쪽 바닥이 몹시 거칠거나 잔 톱니가 있어 잘 갈리게 되어 있다.
강판이 생겨난 시기는 조선시대의 약소주(藥燒酒)의 하나인 이강고(梨薑膏)를 만들 때만 해도, 생강과 배의 즙을 낼 때 기왓장 위에서 간 것으로 미루어, 후대의 일이라 생각된다. 강판의 초기 형태는 사기로 네모 반듯하게 만들어져 한쪽 전면이 거칠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양은이 들어온 이후에는, 네모 반듯하게 하되 길이를 좀 길게 하여 양쪽 끝에는 나무를 대고 가운데만 양은을 대어서 양은부분만 거칠게 만들었다. 현대에는 손잡이와, 강판에 갈린 즙이 밑에서 모아질 수 있도록 받침그릇까지 장치한 플라스틱강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