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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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의례·행사
불교에서 가부좌를 하고 무념무상의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법을 지칭하는 용어. 불교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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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불교에서 가부좌를 하고 무념무상의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법을 지칭하는 용어. 불교수행법.
내용

어원은 범어 dhyana의 음역인 선나(禪那)의 ‘나’를 생략하고, 중국어 ‘좌’를 더한 것이다. 좌선은 인도의 모든 종교가 수행방법으로 사용한 것으로, 불교도 이를 종교적 실천법으로 채용하였다.

불교의 좌선은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에서 단좌정사(端坐靜思:단정히 앉아 고요히 생각함)하여 깨달음을 얻고, 그 직후 삼칠일 동안 삼매(三昧)에 잠겨 있었던 데에서 비롯된다.

그 뒤 불교의 중요한 실척덕목이 되어 원시불교의 삼학(三學:戒·定·慧)과 대승불교의 육바라밀(六波羅蜜:布施·持戒·忍辱·精進·禪定·智慧)의 하나로 정립되었다. 중국에서는 보리달마(菩提達磨) 이후 좌선을 근본수행법으로 삼는 선종(禪宗)이 성립되어 그 종풍을 크게 떨쳤다.

선종에서는 선이 삼학과 육바라밀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단좌하는 것만이 아니라 행(行)·주(住)·좌(坐)·와(臥)의 모든 일상생활이 선수행으로 간주되었다. 그리하여 소극적 형식주의적인 좌선이 아니라 적극적 자유주의적 좌선이 선양되었다.

중국의 6조 혜능(慧能)은 《육조단경 六祖壇經》에서 “주심관정(住心觀靜)은 병일 뿐 선이 아니다. 오래 좌정하여 몸을 괴롭게 한다면 도리어 어떤 이익이 있겠는가. 바깥의 일체 선악경계에 마음이 동하지 않는 일을 좌라 하고, 안으로 자성(自性)의 부동(不動)을 보는 일, 이것을 선이라 한다.”고 하여 형식주의적인 좌선을 타파하였다.

이러한 점은 초기 대승불교 경전인 《유마경 維摩經》의 “번뇌를 끊지 않고 열반에 들어간다. 이것을 연좌(宴坐:좌선)라 한다.”는 가르침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송대에 이르면, 견성(見性)을 중심으로 하는 임제선(臨濟禪)으로부터 대혜종고(大慧宗杲)에 의하여 공안(公案:話頭)을 사용하는 간화선(看話禪)이 생기는 한편, 좌선 그 자체를 대오(大悟)의 자세로 보는 조동선(曹洞禪)으로부터 굉지정각(宏智正覺)이 주창한 묵조선(默照禪)이 생겼다.

우리 나라에서도 선종의 많은 고승들이 좌선에 관한 글을 남겼으나, 한결같이 행·주·좌·와 중 앉아서 선을 닦는 좌선이 집중력을 길러주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강조하였다.

처음 수행할 때는 좌선으로 시작하고, 차츰 삼매의 힘이 강해지면 어느 때에도 선정에 들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고려 중기의 고승 지눌(知訥)이 지은 《진심직설 眞心直說》과 조선 중기의 고승 휴정(休靜)이 지은 《선교석 禪敎釋》 등에는 이들 선법에 관하여 자세한 해설을 가하고 있다.

올바른 좌선의 형식은 오른쪽 다리를 왼쪽 허벅지 위에 놓고 왼쪽 다리를 오른쪽 허벅지 위에 올려놓는 결가부좌(結跏趺坐), 또는 단지 왼쪽 다리를 오른쪽 허벅지 위에 올려놓는 반가부좌(半跏趺坐)를 취하게 한다.

또 다리를 놓는 형식뿐만 아니라 손의 모양, 허리를 펴고 척추를 세우는 것, 혀의 위치, 눈을 뜨는 방법 등 일정한 규범에 따라 육체를 올바르게 보존하여 단정히 앉아야 한다. 호흡은 가늘게, 길게, 고르게, 부드럽게 하여야 하며, 이때 마음으로 모으는 법으로는 화두(話頭)를 잡는 법과 무념무상에 빠지는 법이 있다.

참고문헌

『진심직설(眞心直說)』
『좌선의(坐禪儀)』
집필자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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