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292구로 청송 주왕산을 유람하고 그 절경을 노정에 따라 비교적 세밀한 필치로 표현한 작품이다.
먼저 우리나라 팔도명산과 경상북도의 대표적인 명산들을 나열, 찬미한 다음, “청송에 주왕산은 조선팔경의 하나로 경북에 자랑이요 청송에 행복이라.” 하고 이러한 주왕산을 규중여인으로서의 관습 때문에 아직껏 구경 한번 못하였음을 한탄하였다.
이어 1930년(경오년) 4월에 주왕산 유람을 떠나 백련암·대전사·연화봉·옥녀봉·가향루·주왕암·주왕굴·청학동·내용추 등을 차례로 둘러보고 그 형승과 감회를 구체적으로 읊어나갔다.
이 작품은 비교적 최근에 된 것이기는 하나 주왕산의 절경을 그리듯이 묘사하고 있고 문장표현이 유려하여 수작으로 꼽을만하다. 1954년 (갑오년)에 필사된 것이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면 월막동에서 수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