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조(朱鳥)라고도 한다. 고대 중국에서 하늘을 별자리에 따라 크게 다섯으로 구분하여 오관(五官) 또는 오궁(五宮)이라 하였는데, 그 중 동서남북의 4관 중 남관(南官)을 다스리는 신이다.
이 4개 구분은 사륙(四陸)으로도 불리며, 나머지 하나는 하늘의 북극을 중심으로 하는 중관(中官)이다. 동서남북의 각 관에는 7수(宿, 또는 舍)씩 28수가 배치되어 각각 동방칠수·서방칠수·남방칠수·북방칠수로 불리는데, 주작이 거느리는 남방칠수는 정(井)·귀(鬼)·유(柳)·성(星)·장(張)·익(翼)·진(軫)이다.
『사기』 천관서(天官書)에서 “남궁은 주조(南宮朱鳥)”라고 하였고, 『예기』 곡례편(曲禮篇)에는 “앞에는 주조, 뒤에는 현무, 왼쪽에 청룡, 오른쪽에 백호(前朱鳥而後玄武 左靑龍而右白虎)”라 하여 4개 방위의 신을 그린 깃발이 배열된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청룡은 동방, 백호는 서방, 현무는 북방의 신이다. 붉은 봉황을 형상하여 예로부터 무덤과 관(棺) 앞쪽에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