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관은 해안의 법호이다. 특별히 교세를 떨친 것은 아니었으나, 이 문파는 선(禪)을 중심으로 수행하였으며, 우리나라 선의 맥이 중국 임제종(臨濟宗)의 석옥(石屋)에서부터 비롯된 것임을 주장하는 문파이다.
즉, 해안은 스승인 휴정(休靜)의 법맥이 중국의 석옥으로부터 고려 말의 보우(普愚)에게로 이어졌고, 보우로부터 다시 혼수(混修)―각운(覺雲)―정심(正心)―지엄(智嚴)―영관(靈觀)―휴정 등으로 연결되었다는 법통설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 법통설은 조작이라 하여 현재까지 불교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문파의 법맥은 해안―청간(淸侃)―부환(復還)―탄천(坦天) 등의 순으로 이어졌으며, 교세는 크게 떨치지는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