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의 높이 약 4m. 현재 당간(幢竿)은 없고, 장대를 지지해주는 지주만 2개가 있다.
지주는 네모난 두 개의 큰 돌기둥을 세워 그 사이에 긴 장대를 지탱하게 되어 있다. 기둥은 밑이 굵고 위가 가늘며, 네모난 돌기둥의 바깥 면은 모만 둥글게 다스렸다.
기둥에는 가름대를 꽂는 구멍이 위에 하나 있다. 기둥의 두께는 동쪽의 것이 서쪽의 것보다 좀 굵다. 이 당간지주는 지금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것 중에서 비교적 큰 것 중의 하나로 그 크기로 보아 당시 중흥사의 웅대한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 당간지주는 고려 태조 때 중흥사를 창건하면서 함께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의 석조물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현재는 평양시 대성구역 대성동에 있는 광법사(廣法寺)로 옮겨져 보존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