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로는 정북방, 오행으로는 수(水), 색깔로는 흑(黑)색이며, 시간으로는 밤 11시∼1시로 12시인 0시가 자시의 중이다. 월건으로는 음력 11월에 해당되며, 음양으로는 양이 된다. 6합으로는 축(丑)과 합하며, 3합으로는 신(申)·진(辰)과 합하고, 6충으로는 오(午)와 충이 된다.
숫자로는 선천수는 9이며 후천수는 1이다. 합(合)과 충(冲)과 수(數)는 모두 점을 치는 데에 있어 길흉을 판단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아 爾雅≫와 ≪사기 史記≫에는 곤돈(困敦:古甲子 십이지의 첫째, 곧 子)으로 되어 있고 세차(歲次:간지를 따라서 정한 해의 차례)로는 현효(玄枵)이다.
세시풍속으로 정월 첫 쥐날은, ≪삼국유사≫에 의하면 백사(百事)를 꺼리고 근신한다고 하였고, ≪지봉유설≫에는 쥐는 곡식을 축낸다 하여 이날에는 모든 일을 쉬고 놀았다 한다.
쥐는 곡식을 축내고 피해를 주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불을 밝히지 않고 어둡게 지내며, 논두렁·밭두렁의 풀을 태워 쥐를 잡았다. 아낙네들도 이날 옷을 지어 입으면 쥐가 쏜다고 하여 길쌈이나 바느질을 하지 않았다.
또 이날 밤 자시에 방아를 찧으면 쥐가 없어진다고 하여 방아(또는 빈 방아)를 찧어 요란한 소리를 내었는데, 이렇게 하면 쥐가 놀라 달아나 그 해를 면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날 콩을 볶으면서 “쥐알 볶아라, 콩알 볶아라.” 하고 외쳤는데, 그렇게 하면 그 해 쥐가 없어져서 곡식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믿었다. 한편 대궐에서는 자낭(子囊)이라 하여 볶은 콩을 넣은 주머니를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도 있었다.
이날은 모두 쥐가 곡식을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칼질·낫질·가위질 등 모든 써는 일을 삼가고, 또 쥐가 땅을 잘 파내므로 사람이 구멍을 뚫는 일 등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