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꾼들은 시장 어귀나 역 등지에서 지게를 지고 서 있다가 무거운 짐을 가진 이와 흥정을 벌여 짐을 나르는 것이 보통이다. 이들은 1960년대 초까지도 흔히 눈에 띄었다.
당시에는 간단한 짐을 나르는 운반수단이 부족하였을 뿐만 아니라 골목이 좁거나 비탈이 심해서 인력거나 자전거 또는 리어카 따위가 드나들지 못하는 지역이 많았던 것이다.
한편, 큰 곡물상회나 채소가게처럼 져 나를 짐이 많은 경우에는 점포의 청소 등 허드렛일을 해주는 대신 짐을 도맡아 날라서 어느 정도 일정한 수입이 보장되기도 하였지만 대부분의 지게꾼들은 생활이 몹시 어렵게 마련이었다. 지게 짐은 날씨에 따라 들쭉날쭉이었고 하루 중에도 시간에 따라 큰 변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들의 지게는 각목에 못을 박아 만든 것으로 일반 농가의 지게와 구별, 쪽지게라고 따로 불렀으며 예전의 보부상이나 등짐장수들도 이 지게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