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화산(花山)에 내려왔다. 서기전 69년 3월 초하루에 다른 다섯 촌장과 함께 자제들을 거느리고 알천(閼川) 언덕 위에 모여 임금을 세울 것을 논의하였다. 이때 하늘에서 내려오는 박혁거세(朴赫居世)를 맞이하여 서기전 57년에 임금[거서간(居西干)]으로 추대하였다.
서기 32년(유리이사금 9) 봄에 유리이사금이 사로육촌을 육부(六部)로 개편했을 때, 취산진지촌은 본피부(本彼部)로 변경되었으며 정씨(鄭氏) 성을 하사받았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만 등장하는 지백호(智伯虎)는 경주정씨(慶州鄭氏)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정씨의 도시조(都始祖)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