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587년(선조 20)에 인동현감 유운룡(柳雲龍)이 고려말의 충신이며 삼은(三隱)의 한 사람인 야은(冶隱)길재(吉再)의 높은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그 묘역을 수리하고 주변에 사당과 서원을 창건하고 그 앞에 세운 비석이다.
비석 표면에는 중국의 명필 양청천(楊晴川)의 글씨인 ‘砥柱中流’ 4자를 새겼고, 뒤편에는 서애(西崖)유성룡(柳成龍)이 ‘지주중류’의 뜻과 그것이 후학들에게 주는 교훈의 글이 새겨져 있다.
‘지주’라 함은 중국의 황하(黃河) 중류에 있는 기둥처럼 생긴 석산(石山)으로, 탁류 가운데 있으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산을 말하는 것으로, 지주산처럼 세욕에 흔들리지 않고 굳게 절개를 지킨 길재선생을 가리킨 것이다.
지금의 비석은 당시의 것이 아니고, 1789년(정조 4)에 다시 세운 것으로 전체적으로 보아 글자에 비하여 비석이 작으나 사람을 위압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