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에서 김동명의 시 「설중화송」·「아가의 말」·「진주만」등을 수록하여 1954년에 간행한 시집.
개설
내용
시집 후기에 밝혀져 있듯이, 이 책의 시편들은 김동명이 1945년에서 1947년 봄까지 함경남도 서호진(西湖津)에 있을 때 쓴 것이다. 1930년에 간행된 첫 시집 『나의 거문고』와 1938년 간행된 『파초(芭蕉)』 등 김동명의 초기 시에서 보인 전원적인 소재와 향수와 비애의식을 바탕으로 한 서정성에서 전환하여 정치와 사회 현실에 대한 저자의 관심이 짙게 투영된 것을 특색으로 들 수 있다.
일본의 패망과 함께 되찾은 조국, 8·15광복의 민족적 감격과 환희, 그리고 새 나라 건설을 위한 희망찬 설계를 노래하고 있다. 특히, 「진주만」·「미뜨웨이」·「산호해」·「꽈달칼날도」·「라바울」·「사이판」·「비율빈」·「충승(沖繩)」·「동경」·「만가」 등으로 이어지는 ‘진주만’의 시편들은 제2차 세계대전과 일본 패망의 역사를 노래한 것이다.
“아득히 감람(紺藍) 물결 위에 뜬/한포기 수련화(睡蓮花)”로 시작되는 「진주만」에서 “아아 여인이여, 돌아가자, 네 옛 서울 ‘사비’의 고성(古城)으로― 눈물로 마음을 닦어 새 아츰을 기다리리!”로 끝나는 「만가」의 마지막 행까지 일제치하에서 우리 민족이 겪은 아픔과 쓰라림을 노래하고 있다. 이런 주제의식은 조국을 잃은 민족적 비운을 파초에 의지하여 부른 초기 시 「파초」에 나타난 민족 관념과 맥락이 이어지고 있다.
참고문헌
- 『한국현대시인연구(韓國現代詩人硏究) -기타(其他)-』(정태용, 어문각, 1976)
- 『한국작가전기연구(韓國作家傳記硏究)』(이어령, 동화출판공사, 1975)
- 『한국근대시인연구(韓國近代詩人硏究)』(김학동, 일조각,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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