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층(帶水層)이 발달된 곳에 지하 3∼4m 정도 깊이로 집수용 유공관(有孔管)을 매설하여 지하의 복류수(伏流水)를 관체의 구멍이나 이음매를 통하여 관내에 유입시키고, 이를 집수조로 모은 다음 자연취수 또는 양수하여 관개수로 사용하기 위한 소규모 수원공시설이다.
집수관은 철근콘크리트관 또는 흄관을 사용하며 구멍지름은 20∼30㎜ 정도이고, 구멍 수는 관체 표면적 1㎡당 20∼40개가 표준이다. 특징은 수원(水源)의 계절적 변화가 적고 지표수가 고갈되어도 일정한 수량을 기대할 수 있으며 비교적 간단한 시설로서 설치비도 저렴하다. 또한, 분산하여 설치되어 이용이 쉽고, 홍수로 인한 피해나 파괴될 위험이 적으며, 하천의 유심(流心)이 불안전한 곳에서도 기능을 안전하게 발휘할 수 있다.
보(洑)는 자연취수가 용이하지만, 집수암거는 양수시설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설치비가 저렴한 대신에 양수비용이 더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적당한 설치장소는 지하 5∼6m 이내 적어도 3∼4m 이상에서 대수층이 발달된 곳으로, 보통 하천과 그 연변이며, 관개면적에 가깝고 자연도수(自然導水)가 가능한 곳이 좋으나 불가능할 경우에는 저양정(低揚程)으로 양수할 수 있는 곳이다. 또 지질상태는 사력층(砂礫層)으로서 복류수의 수위가 높고 수량이 풍부하며 모래가 굵고 자갈이 더욱 많이 섞여 있어 투수계수가 큰 곳일수록 좋다.
1967년부터 1968년까지 영·호남지역의 대한발이 계기가 되어 한해대책으로 지하수 개발이 추진되면서 수원공시설로 설치되었다. 주로 한해상습지의 주요 수원공으로, 수리불안전한 지구에서는 보조 수원공의 구실을 한다. 1995년 현재 3,947개로 주요 수원공 2,045개, 보조 수원공 1,478개이며 관개면적은 3만 713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