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 남해왕을 차차웅이라고 칭하였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남해거서간(南解居西干)은 또한 차차웅이라고도 하니, 이것은 존장의 칭호로서 오직 이 임금에게만 칭한 것이다. 혹은 ‘자충(慈充)’이라고도 하는데, 김대문(金大問)의 말로는 차차웅은 방언으로 무당이다. 당시 사람들이 무당은 귀신을 섬기고 제사를 모셨으므로 두려워하고 공경하게 되니, 드디어 존장자를 부르기를 자충이라 하였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자충은 또 스승을 존칭하여 부르는 말, 혹은 승려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였다.
시조 박혁거세(朴赫居世)를 거서간이라 부른 것은 정사적(政事的) 측면에서 칭한 위호(位號)이고, 남해왕을 차차웅이라고 부른 것은 특히 제사적(祭司的) 측면에서 칭한 위호이다. 즉, 신라 초기의 신정정치적(神政政治的) 성격을 나타내주는 칭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