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빗간이나 부엌 옆에 부설된다. 칸(間)을 비워 이용하기도 하고 장독대 옆에 따로 만들어 설치하기도 한다. 따로 칸을 내어 만드는 것에는 단층인 것과 이층인 것 두가지가 있는데, 남쪽지방의 잘사는 집은 이층으로 만들어 아래층에서는 찬(饌)을 만드는 일을 하고, 위층에는 반찬거리들을 보존한다.
찬광은 벽체가 널빤지이거나 터진 공간이어서 통풍이 잘되며 벌레가 슬지 못하도록 그을음과 연기로 늘 소독한다. 습기를 피하게 하기 위하여 바닥이 마루인 경우가 많고 지표로부터 높게 설치된다.
간장·된장 등의 밑반찬을 갈무리하는 장독대 옆에 뒤주처럼 마루를 깐 바닥의 건물을 만드는 경우에는 바닥이나 벽체에 구멍을 숭숭 내어서 바람이 늘 통하도록 하고, 지붕을 두껍게 하여서 뙤약볕을 막고 처마를 깊이 하여 그늘지게 만든다.
무청·굴비·산나물·버섯 등을 넣은 버들고리나 크고 작은 독, 나무로 짠 궤나 반닫이 등을 알맞게 찬광에 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