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인천(仁川). 자는 거인(居仁). 호는 교헌(僑軒). 아버지는 진사 채윤권(蔡胤權)이다.
1528년(중종 23) 생원시에 합격하였고, 1533년 장악원주부가 되었다. 1535년 누각을 보수하여 왕의 찬탄을 받아 종부시주부로 승진하였으며, 곧 연천현감이 되었다. 1546년(명종 1) 서부주부(西部主簿)가 되었고, 1548년 사섬시의 주부가 되었다가 1550년 무주현감이 되었으나 모함을 받아 곧 파직되었다.
1552년 음률에 능하여 명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율관(律管)을 교정하였다. 서화에도 뛰어났으며, 「시폐오십여사(時弊五十餘事)」를 써서 상달(上達)하기도 하였다. 천성이 착하고 청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