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평강(平康). 자는 중부(仲孚)·효부(孝孚). 채주(蔡疇)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채치의(蔡致義)이고, 아버지는 채석경(蔡碩卿)이며, 어머니는 교리 조휘(曺彙)의 딸이다.
1510년(중종 5) 진사로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하고, 1514년 사가독서(賜暇讀書: 문흥을 일으키기 위하여 유능한 젊은 관료들에게 휴가를 주어 독서에만 전념케 하던 제도)한 뒤 수찬(修撰)·지평(持平)을 지냈다.
1515년 8월 박상(朴祥)·김정(金淨) 등이 중종의 원비(元妃)인 단경왕후(端敬王后)를 복위하자고 상소하였는데, 대사헌 권민수(權敏手), 대사간 이행(李荇) 등과 함께 반대하였다.
1516년 교리로서 문과중시에 을과로 급제하고, 곤양군수·장령(掌令)·집의(執義)·응교(應敎) 등을 거쳐 1521년 홍문관직제학이 되었다. 그 뒤 승지·이조참의·공조참의·대사헌 등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