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의 상을 천진(天眞)이라고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천진전(天眞殿)이라고 불렀으나 1917년에 바꾸었다.
『동사류고(東事類考)』를 보면 신라 때 솔거(率居)가 그림 배우기를 청하여 밤낮 진심으로 한배님에게 축원하므로 꿈에 단군이 나타나 신필(神筆)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뒤 화가로 대성한 솔거는 한배검의 은혜에 감사하여 단군의 모습을 거의 1,000여장이나 그렸다고 한다.
이규보(李奎報)가 지은 솔거의 단군천진을 기리는 글에 “영외(嶺外) 집집에는 한배검 천진을 모셨는데, 그 무렵 거의 반은 솔거의 작품이다.”라는 기록이 있다.
지금 대종교에서 모시고 있는 천진은 초대교주 나철(羅喆)의 꿈에 나타난 한배검의 모습을 화가 지백련(池白蓮)이 모사(模寫)하여 1910년 8월부터 모시기 시작한 것이다. 이 천진은 교인인 강호석(姜湖石)이 남도지사(南道支司)에서 봉안하여오다가 현재는 충청남도 부여군 장암면의 단군전(檀君殿)에서 봉안하고 있다.
대종교 총본사에서 봉안하고 있는 천진은 1946년 총본사가 만주로부터 환국한 뒤 부여 단군전에 봉안하고 있는 천진을 지성채(池盛彩)에게 모사하게 한 천진으로서, 대한민국 수립과 동시에 국회의 동의를 받아 이 천진을 대한민국 국조성상으로 확정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