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복합어(反復複合語)’라고도 한다.
국어의 첩어는 의성어(擬聲語)와 의태어(擬態語)가 주종을 이룬다. ‘소근소근, 삐꺽삐꺽, 뚜벅뚜벅, 콜록콜록, 아작아작, 와글와글, 웅성웅성, 찡얼찡얼, 첨벙첨벙, 칭얼칭얼, 덜거덕덜거덕, 딸그락딸그락’ 등의 의성어와 ‘덩실덩실, 달랑달랑, 뒤뚱뒤뚱, 말똥말똥, 머뭇머뭇, 뭉게뭉게, 반들반들, 반짝반짝, 방실방실, 산들산들, 생글생글, 아른아른, 엉금엉금, 으쓱으쓱, 잘록잘록, 출렁출렁, 허덕허덕, 힐끗힐끗, 두리번두리번’ 등의 의태어는 완전히 동일한 형태가 반복된 예들로서 국어 첩어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이들은 한쪽 모양을 얼마간 변형시켜 ‘싱글벙글, 울긋불긋, 얼룩덜룩, 옹기종기, 허둥지둥, 허겁지겁, 싱숭생숭, 찌그락짜그락’과 같은 모습으로도 쓰인다.
국어의 첩어에는 이들 의성어·의태어 이외에도 동일 명사가 반복된 ‘집집, 곳곳, 나날(←날날), 겹겹, 층층, 대대(代代), 굽이굽이’ 등도 있고, 동일한 부사가 반복된 ‘고루고루, 따로따로, 영영’ 등도 있다. 그리고 특이한 것으로 ‘더듬더듬, 시들시들, 흔들흔들’이나 ‘각각(各各), 별별(別別)’ 및 ‘끼리끼리’도 있다. 한편 ‘-디-’를 사이에 두고 형용사 어간이 반복되는 ‘차디차다, 쓰디쓰다, 짜디짜다’ 등도 일종의 첩어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첩어는 완전히 동일한 형태의 반복으로 이루어진 것, 비슷한 형태의 반복으로 이루어진 것, 두 형태 사이에 매개어를 넣어 반복하는 것 등 세 종류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