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성 자진한잎」은 가곡 중 「계면조 이수대엽(界面調 二數大葉)」에서 노래를 제외한 기악 반주만을 옥타브 높여 관악 독주로 연주하는 기악곡이다. 그런데 가곡 연창(連唱)을 마무리하는 곡인 「태평가(太平歌)」도 마찬가지로 「계면조 이수대엽」을 높여 부르는 노래여서, 「청성 자진한잎」을 ‘「태평가」의 반주 음악이 독립한 기악곡’ 또는 ‘「태평가」의 기악 버전’이라고도 설명한다.
「청성 자진한잎」에 해당하는 악곡명은 19세기 중엽의 거문고 악보집인 『삼죽금보(三竹琴譜)』에 ‘「청성 삭대엽(淸聲 數大葉)」, 속칭 「삼현 삭대엽(三絃 數大葉)」’으로 처음 출현한다. 「청성 자진한잎」은 「청성 삭대엽」을 우리말로 푼 것이다. 민간에서는 흔히 대금이나 단소 독주로 연주하며 「청성곡(淸聲曲)」이라고도 부른다.
「청성 자진한잎」을 19세기 말~20세기 초 궁중에서 합주나 독주로 연주할 때는 「요천순일지곡(堯天舜日之曲)」이라는 아명(雅名)으로 불렀으나, 그중 합주 형태는 현재 전승이 끊겼다. 또 「청성 자진한잎」의 현악 편성을 「회팔선(會八仙)」이라고 불렀다고도 하나, 실체를 확인할 수 없다.
「청성 자진한잎」은 관악 합주 「자진한잎」과 더불어 가곡 반주 음악이 기악곡으로 독립한 대표적인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