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신라 효소왕 때 처묵(處默)이 창건했고, 1896년 대웅전(大雄殿)을 중건하였으며, 1917년 춘담(春潭)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산령각(山靈閣), 요사채가 있다. 대웅전 안에는 고려시대의 철불인 아미타여래좌상이 안치되어 있다. 불상의 높이는 약 1.2m이며, 상호가 원만하고 인자하면서도 위엄이 넘친다. 좌대는 푸른빛이 도는 화강암으로 조성한 높이 30㎝, 지름 1m의 원형좌대로, 사찰측에서는 신라 때의 것이라고 한다.
이 여래좌상은 원래 인근의 방현사지(放賢寺址)에 있었던 것으로, 촌민들이 이 불상을 오대산의 사찰로 옮겨 가기 위해 길을 떠났는데, 이 절 앞에 이르자 갑자기 무거워져서 더 이상 옮길 수가 없었다. 그때 갑자기 비구름이 몰려오면서 소나기가 뿌렸으므로 불상의 인연처가 이 절임을 깨닫고 봉안하였다. 그때부터 이 불상에 기도하면 반드시 영험이 있다고 하여 참배객이 끊이지 않았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인이 이 불상을 반출하기 위하여 주문진까지 옮겨 갔으나 배에 실으려고 하니 갑자기 풍랑이 일어나서 포기하였다. 그때 중창주 춘담이 동해안을 여행하다가 이 불상의 소문을 듣고 찾아와서 예불을 드리고 돌아갔는데, 그 뒤 3년 동안을 시름시름 앓게 되었다. 어느 날 이 불상이 나타나서 “왜 나를 봉안하지 않느냐.”라고 꾸짖기에 이곳에 와서 절을 중창하고 이 불상을 봉안하니 병이 나았다고 한다. 현재 법당 앞에는 주지 법성(法性)이 최근에 세운 삼층석탑이 있다.
이 절 가까이에 있는 방내리 교동마을에는 신라 때 창건한 사찰인 방현사지가 있다. 이곳에는 신라 말 고려 초 것으로 추정되는, 1971년 강원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방내리 삼층석탑 1기와 높이 1m에 가까운 목이 없어진 석불좌상이 있다. 이 탑의 초층 탑신에는 사방불(四方佛)이 조각되어 있으며, 균형이 잘 잡힌 우수한 탑이다. 절터에서는 청송사로 옮긴 철불 외에도 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이 발굴되었으며, 현재 인근의 송라사(松蘿寺)에 봉안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