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골은 상원읍에서 황해북도 연산군으로 가는 도중에 상원강과 합류되어 서쪽 지류로 흐르는 골짜기이다.
청청암동굴은 골짜기의 왼쪽 어귀에 위치하며 동굴은 동쪽과 남쪽으로 열려 있다. 남쪽 입구는 강바닥에서 12m 높이되는 산중턱에 있고, 동쪽 입구는 골짜기의 바닥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 있다. 동굴벽에는 퇴적 당시 동굴내부가 전부 퇴적층으로 되어 있던 흔적이 남아 있다.
퇴적층은 적황색 또는 갈색 토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층위의 두께는 위에서 아래로 점점 얇아진다. 층위는 6층으로서, 1층은 다량의 석회암편, 동물뼈 8㎝ 두께, 2층은 찰흙층 30㎝ 두께, 화석층 15㎝ 두께, 3층은 1·2층과 비슷한 석회암편과 동물뼈, 4층은 모래·석회암편·화석들이 섞인 층, 5·6층은 모래질 또는 모래질 찰흙이다.
이 6층은 층위가 명백하다. 각 층에는 진흙간층이 있고, 간층에는 석회암조각과 화석이 없다. 이 유적에서 출토된 동물화석은 3목 5과 7속 7종이다. 그 중 사멸종은 없고, 현대 동물상과 공통되는 종들이다. 동물화석은 토끼·큰곰·멧돼지·복작노루·노루·사슴·산양 등이다.
동물화석 중 식육류는 일종이며 대부분 우제류이다. 우제류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이 동물상이 상원 검은모루 유적의 동물상보다 늦은 시기라는 것을 설명하여준다. 색깔과 두께의 조성으로 보아 당시에 덥고 습윤한 기후조건이 오랫동안 계속되고 강수량도 많았음을 나타내준다. 이 유적은 홍적세 중기 말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