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권2. A5판 76면. 1909년 경성 유일서관에서 발행하였다. 1909년 1월 당시 학부검정을 받은 사립학교 국어과 초등교육학도용 문법교과서로서, 1910년 2월에 개정재판이 나왔으나 지금 전하는 것은 초판 권2뿐이다.
전하지 않는 권1과 권3은 김윤경(金允經)의 『조선문자 및 어학사(朝鮮文字及語學史)』의 소개, 혹은 그의 『조선어전』(1911)을 통하여 엿볼 수밖에 없다. 권1에 문자·음운, 권2에 품사, 권3에 문장의 3부로 된 학교문법서이며, 1895년 학제에 따른 소학교 고등과(국민학교 4∼6학년) 교과서로 알맞게 저술되었다.
영어문법을 바탕으로 해서 독자적으로 세운 초기의 국어문법인데, 품사는 명사·대명사·동사·형용사·부사·감탄사·토 등 7종이다. 권2를 보면, 정도에 맞도록 품사의 하위분류는 다루지 않고 제1과 명사, 제2과 명사의 연습, 제3과 명사 적기(摘記), 제4과 명사 채우기, 제5과 명사로 말만들기 등과 같은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특히 제10과 대명사로 바꾸기에서는 명사가 거듭된 것을 말이 되도록 대명사로 바꾸라고 하여 “이 백묵은 백묵이요.”와 같은 문제를 제시하였다. 대명사를 이해시키기 위해서 잘 공안된 방법이다. 교육적으로 매우 훌륭한 기초문법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