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Emberiza spodocephala spodocephala TEMMINCK이다. 등은 어두운 녹색이고 배는 녹황색이다. 시베리아 동부, 사할린, 일본, 중국 북부와 중서부에 이르는 극동지역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중국 남부·대만·홍콩 등지까지 내려가 월동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봄·가을에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흔한 나그네새이다. 그러나 북한의 북부 고준지대, 함경남도 장진호반 같은 곳에서는 적은 무리가 번식도 한다. 관목림·농경지 부근의 덤불, 침엽수와 낙엽수림, 평지와 개활지, 고산지에 이르는 도처에서 볼 수 있으며, 특히 이동시기에는 흔히 볼 수 있다.
관목가지에 둥우리를 틀고 한 배에 4∼5개의 알을 낳아 13∼14일간 포란한 뒤 12∼13일간 육추(育雛 : 알에서 깐 새끼를 키움)하여 둥우리를 떠난다. 잡초씨와 낟알(벼와 조) 및 곤충의 성충과 유충을 먹는다.
1964년 10월 월동지를 향하여 남하 이동하는 것을 경기도 포천에서 잡아 가락지를 달아 날려보냈더니, 1966년 3월 25일 대만의 타이난(臺南)에서 번식지를 향하여 북상하다가 다시 포획된 기록이 있다. 즉 두 번째 왕복할 때 잡힌 것이다. 이로써 북녘에서 번식한 촉새가 우리 나라를 거쳐 대만 또는 그 곳을 거쳐 남하, 월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보호조로 지정되어 있다.